獨 대규모 해킹 공격…100만가구 인터넷 '먹통'

독일에서 약 100만 가구가 해킹 공격으로 인터넷이 먹통되는 사태가 빚어졌다.

AFP통신에 따르면 독일 정보통신기업 도이치텔레콤은 28일(현지시간) 특정 라우터(router) 모델을 사용중인 고객 약 90만명이 전날 정오께부터 해킹 공격으로 인터넷 접속이 제한되는 등 혼란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도이치텔레콤 대변인은 AFP에 "해킹 공격은 외부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며 "해킹 공격을 받은 라우터 장비에는 해커들이 본사 네트워크로 침투하는 것을 방지하는 소프트웨어가 설치되어 있었다"고 밝혔다. 

라우터는 서로 다른 네트워크를 중계해주는 장치이다. 다만, 도이치텔레콤 측은 해킹 공격을 당한 라우터가 구체적으로 어떤 모델인지 등은 밝히지 않았다. 

텔레콤사는 자사 기술자들이 라우터 생산업체와 함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재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독일에서는 최근 수년간 사이버 공격이 반복적으로 발생했다. 지난 9월에는 독일 몇개 정당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본부를 사칭한 가짜 이메일을 통해 해킹을 당하기도 했다. 

내년 9월 총선을 앞두고 있는 독일은 올해 미국 대선에 러시아 해킹 의혹이 제기된 것과 관련, 독일에도 총선 개입을 위한 해킹 공격이 발생할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독일 정보기관은 지난해 독일 하원을 노린 사이버 공격도 러시아 소행으로 지목한 바 있다. 

출처: http://news1.kr/articles/?2843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