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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urity_News/국내보안소식

군사기밀 해킹으로 대거 유출 국방 사이버 보안 구멍뚫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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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기밀 해킹으로 대거 유출...국방 사이버보안 구멍 뻥 뚫려 
국방과학연구소 ‘정찰용 무인항공기 관련 시험절차서’도 유출 

[보안뉴스 김경애] 국방과학연구소 군사기밀 유출에 관련한 본지의 단독보도가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최근 안보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무인항공기 관련 기밀자료도 유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본지가 입수한 문건은  ‘정찰용 무인항공기 관련 위성데이터링크부체계 시험절차서’다. 이 시험절차서는 2011년 5월에 작성된 것으로 ‘국방과학연구소 권리보유 자료’로 기재돼 있다. 


시험절차서에는 무인정찰기(MUAV : Medium-altitude Unmanned Aerial Vehicle) 체계에 탑재되는 위성데이터링크 부체계와 관련한 시험절차 목적과 시험항목, 위성데이터링크 부체계 장비 설명, 구성도 등 매우 중요한 군사기밀이 포함돼 있다.


이렇듯 우리나라 군사 및 무기관련 연구를 총괄하는 국방과학연구소의 기밀자료가 해킹으로 대거 유출되는 등 국방 분야 사이버보안에 있어 구멍이 뻥 뚫려있었던 것이다.   


이와 관련 국방 분야 한 관계자는 “국가 안보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국방관련 기관 등이 군기밀문서를 다루면서 정작 보안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이미 여러 차례 건의했지만 사태 파악은 커녕 시스템 이해도 제대로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보안전문가는 “카드사 사태와 3.20사이버테러에서 알 수 있듯이 전산망이 아무리 분리돼 있어도 정보유출 가능성은 다양한 각도에서 충분히 발생할 수 있다”며 “내부 시스템만 믿고, 내부에서 유출될 수 없다고 확신하는 것 자체가 큰 오산”이라고 지적했다.


김영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해외 포털사이트에 국방과학연구소의 프로젝트를 수행한 참가자들의 주민등록번호, 아이디, 비밀번호 등 개인신상정보가 유출되어 있어 국가안보까지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현재 해외 포털사이트에서는 국내에서 유출된 것으로 보이는 수많은 개인정보들과 함께 미군기지 이전 관련 문건 및 국방부 보고자료, 각 부대별 수십만명의 전사자 명단, 해양경찰청의 경비함정과 헬기, 무기 구매, 훈련 계획 등을 기술한 정보목록, 병무청 비공개문건이 나돌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방과학연구소는 국방에 필요한 무기체계, 병기장비, 군용물자에 관한 기술적 조사, 연구, 개발 및 시험 업무 등을 수행해 국가안보를 기술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는 국방부 산하기관이다. 여기를 통해 국가안보와 관련한 개인정보와 비공개 문건들이 해킹으로 대거 유출된 것이다.  

 

이렇듯 주요 군사기밀과 함께 국방안보에 관련한 업무를 수행하는 군인, 연구원 및 특수관계인들의 신상정보가 유출될 경우 이를 이용해 중요한 국가기밀을 빼낼 수 있고, 유출정보는 국가안보를 크게 위협하게 된다.


안 그래도 북한의 무인항공기가 파주, 삼척, 강릉, 정선 등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는 상황에서 터진 이번 우리 군 무인항공기 관련 기밀 유출사건은 국방 사이버보안의 심각성을 여실히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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